Posts Tagged ‘탐욕’

 

어느 날 해의 주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햇빛을 팔아먹으려 한다면
, 대꾸하지 않겠다

어느 날 달의 주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파도를 팔아먹으려 한다면
, 대꾸하지 않겠다

어느 날 인간의 주인이라는 자가 나타나 뇌를 팔아먹으려 한다면
, 대꾸하지 않겠다

그래 그러는 사이, 인간 사고는 퇴화하고 스스로 노예가 되어
있지도 않은 가치에 무한 복종하며 살아가겠지

그래 그러는 사이, 뇌수를 빨아먹은 것들은 무럭무럭 자라나
더 큰 호통으로 인간을 겁주고 길들이며 사육하겠지

그래 그러는 사이,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은
악질 속에 파멸하여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지겠지

그러면 만족할 수 있을까?
그러면 그만둘 수 있을까?
그러면 깨달을 수 있을까?

더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
그때는 알 수 있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