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rchive: 3월, 2009

 

상관없는 얘기를 상관있는 듯
상관있는 얘기를 상관없는 듯

질긴 오후의 농담,
판관은 정색하고 놀이꾼은 아첨을 늘어놓는다.

 

치장에 빠진 위정자들은 자신이 유행의 첨단에 서 있는 듯 착각한다. 볼품없는 돌덩이를 어깨에 이고는 마치 값나가는 것을 온몸에 휘두른 것처럼 으스댄다. 꼴이 망측스럽기만 한데 도통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. 정성으로 다가가 귀띔해 주는 이를 발길질로 내쫓는 그 저능한 자들의 작태, 악취에 구토감이 난다.

 

가뭄 날 메마른 수도꼭지

눈을 감고 먹구름을 떠올려도 고이는 침은 턱없다
새것이 온다 해도 속없기는 마찬가지